30. 한국에서는 이슬람이 어떻게 시작되어 발전하고 있는가?

한국에서는 이슬람이 어떻게 시작되어 발전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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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이슬람의 역사는 어떠한가?

 

 한국에서 이슬람 세계와의 최초의 접촉이 일어난 때는 통일 신라 말기(서력 661-935]로서, 그것은 국제무역을 통해서였다. 그리고 한반도에 이슬람 종교와 문화가 본격적으로 유입된 시기는 고려 말과 조선 초인 13-14세기였다. 이는 고려가 몽골의 원제국으로부터 간섭을 받으면서, 몽골관리와 함께 원 제국의 실권을 장악하고 있던 중앙아시아계 무슬림들이 대거 고려로 몰려오면서 가능하였다. 이들 무슬림들은 고려에 정착하여 그들만의 종교, 민족적 공동체를 형성하면서 한반도에 이슬람 문화가 이입되는 것에 기여하였다.

 그러나 15세기 중엽 이후 한반도와 이슬람의 교류관계는 급격히 냉각되고 말았다. 이는 유럽의 스페인과 포르투갈이 주도 하는 지리상 발견시대로 접어들면서 교량적 무역을 담당하던 아랍 무역권의 쇠퇴와 동북아시아의 정세 변동에 따른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러한 절연의 시기는 20세기초의 개화의 물결이 일어날 때까지 계속되었다.

 한국 전쟁(1950.6-1953.7)의 폐허속에 이슬람의 씨앗이 이 땅에 뿌려지기 시작하였으니 유엔 평화유지군의 일원으로 참전한 터키군의 주베르 코치와 압둘라흐만은 북한군과 전투를 하 면서 한편으로는 천막으로 이슬람 성원을 세우고 한국인에게 이슬람 복음을 전하고 유일신에 대한 신앙을 가르쳐 주었다.

 터키군의 지원으로 서울 이문동에 권세트 임시성원과 텐트 3 동으로 청진학원을 개원하고 예배 근행과 아울러 정규 중학교에 진학하지 못한 불우 청소년 약 120명에게 중등과정 교육과 이슬람교육을 병행 실시하였다.

 초기한국 이슬람을 효과적으로 전파하고 조직화하기 위하여 "한국 이슬람교협회"가 발족되고 초대 회장에 우마르 김진규를 추대하였다.

 한편 이슬람 국가와의 유대강화와 협조체제를 이룩하기 위하여 임원진이 이슬람국가를 순방하고 최초로 말레이시아 클랑 무슬림 대학에 있는 무슬림 지도자들의 내한을 적극 추진 이슬람 선교기반을 마련하였다.

 한국 무슬림들은 "한국 이슬람교 협회"를 재정비하고 재단 법인 한국 이슬람교를 설립하여 한국 정부로부터 설립인가를 받았다(1955년). 이로써 체계적인 한국 이슬람 선교의 기틀을 세워나가기 시작하였다.

 1976년에 한국 무슬림의 오랜 숙원이었던 중앙성원이 준공되었다. 중앙 성원과 이슬람 센터의 개원은 현재까지의 한국 이슬람 역사에 있어서 가장 중대한 전환점이 되었다. 20여 이슬람국가에서 온 55명의 대표들이 개원식에 참석하여 한국인 사회에 이슬람 붐을 조성하는 역할을 하였으며 이 장엄한 개원식의 결과로서 이슬람에 귀의하는 무슬림들이 급격히 증가하였다. 최초의 한국 이슬람 중앙성원의 개원을 시작으로 한국에 급속한 이슬람 발전의 계기를 맞게 되었다.

 

 한편 한국 무슬림은 이슬람 신앙을 고취시키고 무슬림 의무를 다하기 위하여 1979년 성지순례단을 구성하여 메카 순례를 다녀오기도 하였으며 중동 건설 붐(19741980)을 계기로 한국 내에서 중동과 이슬람에 대한 관심도를 고조시켜 이슬람선교 에 박차를 가하였다.

 1986년에는 전주지역에 이슬람의 씨앗이 뿌려져 지방선교에 한 일익을 담당하였다. 한국에서의 이슬람의 확산은 이슬람 각 국의 관심을 불러모아 리비아, 쿠웨이트, 이집트의 독지가들의 지원으로 여러 지역에 성원이 건립되었다 현재는 제주에도 임시 예배실이 설치되어 지역 선교 활성화에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한국 이슬람이 이 땅에 뿌리 내린지 약 50여년, 한국에는 7개의 이슬람 성원과 60개의 이슬람지회 그리고 약 4만 명의 한국 무슬림들이 하나님의 복음에 충실하고 있다.